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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오만과 편견-제인 오스틴" 독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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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은  책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니,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오만과편견

 

[도서 정보]

영미소설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꼽힌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이자 출세작이다.

하드포드셔의 작은 마을에 사는 베넷 가에는 다섯 자매 중에서도 결혼 적령기를 맞은 두 딸이 있었다. 온순하고 내성적인 맏딸 제인에 비해 둘째 딸 엘리자베스는 인습에 사로잡히지 않고 재치가 넘치는 발랄한 아가씨이다. 제인은 근처에 이사 온 청년 빙리를 사랑하지만 신중하게 자기 애정을 숨긴다. 빙리의 친구 다아시는 겉치레를 우습게 알기 때문에 성격 연구가임을 내세우는 엘리자베스의 눈에 신분을 내세우는 '오만'한 남자라는 인상으로 비친다. 결국 다아시는 자유롭고 활당한 엘리자베스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다아시는 베넷 부인과 아래로 세 명의 딸들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더 이상 엘리자베스와 관계가 깊어지는 것을 꺼려했다. 빙리 역시 제인을 사랑하고 있었으나 그녀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자신을 못한 채 결국 이들 두 청년은 그 땅에서 떠나간다. 다아시는 그 뒤에 신분 격차와 저속한 중매인에 대한 혐오감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장애를 뛰어넘어 엘리자베스에게 구혼한다. 그러나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오만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그의 구애를 거부한다. 그러나 그녀는 경박하고 낯이 두터운 콜린스와 싹싹하기는 하지만 성실하지 못한 위컴과 만나면서 결코 첫인상이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여러 가지 사건과 집안 문제에 부딪히면서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너그럽고 사려 깊은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편견을 고치기로 결심한다. 이전에는 빙리와 제인의 사랑을 의심하며 결혼을 만류했던 다아시는 그들의 사랑을 믿고 오히려 그들의 결혼을 주선한다. 이어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도 이해와 사랑과 존경으로 맺어진다.

 

[작가 정보]

제인오스틴

영국 근대 문학을 대표하며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가로 손꼽히는 작가다. 1796년 남자 쪽 집안의 반대로 혼담이 깨지는 아픔을 겪는 와중에 훗날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된 소설 '첫인상을 집필했다. 그러나 출판을 거절당하고 다시 꾸준히 작품을 개작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으며, 첫인상을 개작한 '오만과 편견을 1813년 출간하였다. 이 책들은 출간 즉시 큰 호응을 얻었고 그녀는 작가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필치로 삶의 미묘한 이면을 포착하고 재치 넘치는 위트와 은은한 유머를 담아 젠트리 계층의 사교 생활과 결혼을 중심으로 당시의 사회상을 생생히 그려낸 그녀의 작품은 20세기 들어서면서 더욱 높이 평가되었다. 또한 오스틴은 영국 BBC 선정 지난 천년간 최고의 문학가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가장 사랑받는 여성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작으로는 이성과 감성,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엠마, 노생거 사원, 설득, 맨스필드 파크 등이 있다.

 

[책 구절 기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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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 오만이란 사실 아주 일반적이고, 인간 본성은 오만에 기울어지기 쉬우며, 실재건 상상이건 자신이 지닌 이런저런 자질에 대해 자만심을 품고 있지 않은 사람은 우리 가운데 거의 없다고 봐야 해. 허영과 오만은 종종 동의어로 쓰이지만 서로 달라. 허영심이 없으면서도 오만할 수 있지. 오만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이고, 허영은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해 주기를 바라느냐의 문제거든.

 

# (다아시) 여성분들의 상상력은 참 빠르기도 합니다. 찬양에서 사랑으로, 사랑에서 결혼으로 한 순간에 건너뛰니까요.

 

# (위컴) 실제 사람 됨됨이보다 높게 평가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다아시씨를 두고서는 그런 일이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의 재산과 지위에 눈이 머는 것인지 아니면 그 고고하고 고압적인 태도 떄문에 겁을 먹는 것인지, 세상은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봐 주는 것 같아요.

 

# (위컴) 그 사람이 하는 거의 모든 행동에는 오만이나 자존심 같은 것이 깔려 있다는 것 말입니다. 바로 그 오만 내지 자존심이 그 사람의 둘도 없는 벗이었던 것도 사실이지요. 그것이 어떤 다른 감정보다 그나마 선한 행동 비슷한 거라도 하도록 해주었거든요. 그러나 사람인 이상 완벽하게 일관도리 수는 없겠지요. 더구나 그 사람이 제게 한 짓 뒤에는 자존심보다 더 강한 충동이 따로 있기도 했고요.
(엘리자베스) 그런 끔찍한 오만이나 자존심이 본인한테 어떻게든 득이 된 적이 있기는 하나요?

(위컴) 그럼요. 그 사람은 자존심 떄문에 사람들을 후하게 대할 때가 많습니다. 아낌없이 돈을 주고, 따뜻하게 대접하기도 하고, 소작인들을 도와주기도 하고 빈민들을 구제해주기도 합니다. 가문에 대한 긍지 또 훌륭한 부친의 자식이라는 자부심 덕분에 그런 행동이 가능한 거죠. 그 사람도 자기 부친이 생전에 하신 일에 대해서만큼은 자부심이 대단하니까요. 가문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사회의 관행에서 벗어나거나 펨벌리 저택의 영향력을 잃어버리는 일만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강력한 동기라고 해야 겠지요. 하나뿐인 여동생의 오빠라는 자존심도 대단해요. 자존심만이 아니라 오빠로서의 애정도 어느 정도 있다보니 여동생에게는 아주 친절하고 사려 깊은 후견인이 되어 주고 있어요. 그러니 여동생을 그렇게 잘 챙겨 주는 좋은 오빠도 보기 힘들다는 칭찬이 자자할 수 밖에 없지요.

 

# (콜린스) 아무리 생각해도 제 청혼이 받아들일 가치가 없어 보이지 않습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결혼을 통해 당신이 제공받을 수 있는 것들이 그만하면 꽤 괜찮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제 사회적 지위, 저와 드 버그 가족의 친밀한 관계 그리고 당신의 가족들과 저의 관계 같은 것들도 대단히 유리한 조건들입니다.

 

# (엘리자베스) 사실 언니가 일찍 결혼할 능력이나 의향이 없는 경우 동생들이 자기 몫의 사교를 즐길 수 없다면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가장 나중에 태어난 사람이나 가장 먼저 태어난 사람이나 젊음을 즐길 권리가 있는 건 마찬가지니까요. 단지 나중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그 권리를 미뤄야 한다니요. 그래서야 자매간의 우애도 서로 아끼는 마음도 길러지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 (엘리자베스) 당신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처음 알게 된 바로 그 순간이라해도 좋을 것 같군요. 저는 이미 당신의 태도를 보고 당신이 거만하고 잘난체하면 자기 생각만 하면서 남의 감정은 무시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 뒤로 다른 일들이 드러나면서 그런 좋지 않은 이상이라는 토대 위에 혐오감이 차곡차곡 쌓였다고 할까요. 그랬기 때문에 당신을 알게 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누가 뭐라고 해도 저는 당신 같은 사람과는 절대 결혼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 그녀는 자기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다아시에 대해서든 위컴에 대해서든 자기가 눈이 멀었고 편파적이었으며 편견으로 가득 차고 어리석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그렇게 한심하게 처신했다니!" 그녀가 외쳤다. "변별력만큼은 자부하고 있던 내가! 다른 건 몰라도 똑똑하긴 하다고 자랑스러웠던 내가! 때때로 언니가 너무 사람들을 좋게만 본다고 비웃으면서 쓸데없이 남을 의심함으로써 허영심을 만족시키던 내가! 이제야 꺠닫다니 얼마나 창피한일인가! 하지만 창피를 당해도 싸! 사랑에 빠져 있었다 해도 이보다 더 기막히게 눈이 멀 수는 없었을 거야. 그렇지만 내가 빠져 있었던 건 사랑도 아니고 허영이었으니. 처음 만났을 때 한 사람은 나를 무시해서 기분이 나빳고, 다른 한 사람은 특별한 호감을 표시했기 떄문에 기분이 좋아서 난 어느 편에 대해서든 선입견과 무지를 따르고 이성을 쫓아낸 거야. 지금 이 순간까지 난 나 자신에 대해 모르고 있었어."

 

[감상문]

아무래도 번역본 소설이다보니 처음 읽기 시작할 떄는 문체에서 약간의 어색함도 느껴지고,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애칭이 번갈아가면서 나오다보니 잘 읽혀지지 않았다. 그렇게 반쯤 읽다가 영화를 보게되었는데 영화속 배경이나 여주인공의 이쁜 모습과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잘 겹쳐지면서 뒷부분은 잘 읽히게 되었다. 영화에 다 담지 못한 내용을 책에서 잘 풀어줬고, 영화만 봤다면 둘 사이의 감정선을 잘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 책을 먼저 읽어서 그런지 좀 더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감정이 잘 이해되는 듯 했다. 이래서 고전명작은 명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 나누기]

1. 타인의 대한 편견을 깨게 된 일이 있나요?

나 역시 타인에 대해 특정 이미지가 굳혀지게 되면 그 이미지, 편견을 깨기 쉽지 않은 것 같다. 막상 이 질문을 듣고 나니 떠오르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열린 마음으로 사람을 자주 겪어가면서 편견을 꺠야되는데 '아, 이 사람 별로!' 라는 생각이 들면 그 사람과 가깝게 지내지 않으려고 피하게 되는 것 같다. 문득 생각해보니 가끔 회사에서 윗분들이 어떤 생각이 굳혀지면 다른 사람 얘기나 생각은 안듣는것 같고 그것만 꽂혀서 얘기하는 것 같다고 욕하게되는데 나 역시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꼰대가 되는 걸수도.

 

2. 당시 시대상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신분을 극복한 사랑으로 보여집니다. 비슷한 환경이 아닌 두 사람의 사랑은 무엇일까요? 다름에 대한 끌림? 요즘 연애와 결혼과 비교한다면?.

점점 모두 조건을 따지면서 나와 비슷한 사람과 연애하고 결혼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 '나와 비슷한 사람'을 찾는다는 것부터 어려운 일 인 것 같다. 그래도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의 당돌함과 적극성에 끌렸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외모도 한 몫 했으리라. 다아시는 모든 걸 다 가졌고 여유가 있으니 조금 부족한 집안(?) 이라도 본인이 커버할 수 있으니 가능한거라 생각한다. 이건 책과 소설이니까. 

 

3. '오만' 과 '편견'은 개인적으로는 좋지 않은 어감인 것 같은데요. 마냥 나쁘기만 한 단어일까요? 내가 정의한 오만과 편견은?

'오만'은 나 스스로가 잘났다고 생각하며 남의 생각은 무시하는 것이고, '편견'은 어떠한 것에 대한 나의 생각이 굳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문득 1번 질문에 대해 내 생각을 답하고 나니 다아시가 오만하다고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엘리자베스가 그 편견을 깨고면서 오해를 풀고 그와 사랑에 빠진게 대단한 것 같다. 어떻게보면 오해와 편견은 한 끝 차이 일수도 있겠다. 어쩌면 다아시에 대한 끌림에 그 편견을 깨기 위해 스스로 노력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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